“존엄한 노후, 인권에서 출발한다”
- ageplatformorg
- 2일 전
- 2분 분량
에이지연합, 9일 ‘타오름 토크콘서트’ 개최

대한은퇴자협회( KARP: 대표 주명룡)과 에이지연합은 9일 서울 광장동 협회 강당에서 ‘세계 인권의 날과 한국 시니어 인권’을 주제로 ‘타오름 토크콘서트’를 열었다.세계 인권의 날(10일)을 앞두고 개최된 강연에는 1백여명의 시니어 회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한국 사회의 인권 현주소와 노년기의 구조적 문제, 그리고 앞으로 시니어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이날 발제에 나선 협회 이석구 전문위원은 1948년 UN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UDHR)'의 핵심을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인권선언 제1조를 강조하며, 인권선언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30개 조항의 구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인권선언이 국제 인권 기준을 세우고 각국 헌법과 제도 마련의 기반이 되었음을 밝히고 “시니어 인권 역시 이 보편적 기준 위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N·WHO·OECD 등이 공통적으로 평가하는 노인 인권의 5대 요소—소득·건강·사회참여·디지털 접근·존엄과 차별금지—를 제시하며 한국의 시니어 인권 상황을 분석했다.
특히 주목한 부분은 OECD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40% 이상)이다. “한국은 선진국 중 노인 인권 불균형이 가장 큰 나라”라며, 일부 영역(돌봄·장기요양 등)은 선진국급이지만 빈곤·차별·디지털 격차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선진국’이 되었지만, 시니어의 인간다운 삶이라는 기준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강연 후반부에서 이 전문위원은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시니어의 적극적 참여를 강조했다.그는 다음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참여(Participation) —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자기 옹호(Self-advocacy)’
일자리와 사회참여 확대 — “울지 않는 아이 젖 안 준다. 목소리를 내야 바뀐다”
입법·정책·교육·미디어·국제연대의 역할 강화 — 시니어 인권을 공적 의제로 끌어올리기
변화에 적응하는 당당한 노후 — 디지털 시대의 권리와 능력 확보
그는 “인권은 누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댓글